미드띵작을 소개할게요. 혹시나 앞서 추천한 You (너의 모든 것)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이번에 추천드리는 미드도 만족하실 겁니다! 이번 미드 원제는 Unbelievable이고, 한국어 제목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여성으로서 이 사회에서 일어나면 안 되지만,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참담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2019년 9월)에 방영을 시작해서 많은 분들이 아직 못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145명이 투표해서 구글 평점 5점 만점에 4.8점인만큼 극의 짜임새가 높아 몰입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각성해야 할 부분을 지적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략적인 이야기 구성과 주인공들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2008-2011년까지 미국 워싱턴과 콜로라도 연쇄 강간 사건을 극화한 이 작품은 강간을 당했다고 거짓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 청소년 마리를 위해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두 여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이미 2020년 Satellite Awards 미니시리즈 부분에 지명되었네요.
주인공은 10대 청소년인 여학생 마리(Marie Adler) 역을 맡은 Kaitlyn Dever입니다. 실제로 마리는 실제 인물의 middle name이라고 얘기도 있어요. 그녀는 실제로 18세가 되기 전에 많은 양부모들과 함께 살았고, 그중 두 양어머니와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극 중에서도 두 양어머니가 실제로 있지만, 불행하게도 에피소드의 시작은 한 양어머니가 마리의 강간 이야기를 의심하면서 시작합니다.
의심이 깊어지고, 경찰의 압박수사에 마리는 거짓자백을 하게되죠. 강간은 없었다고. 본인이 거짓말을 한 거라고.. 그래서 이 허위자백으로 주위 친구들의 동정이 차가운 시선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홀로 살아가는건, 그것도 어린 미성년에게는 쉽지 않았을거예요.

그레이스 (Grace Rasmussen) 형사와 카렌(Karen Duvall) 형사는 다른 지역구에서 일함에도 불구하고 팀을 짜서 힘겹게 마리의 억울함을 벗어내주려고 합니다. 여기서 미국의 시스템을 조금 알고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미국의 각 county (한국 시스템과는 달라서 딱 매칭 하기는 어렵지만, 시군구 단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는 각 독자적 시스템으로 행정처리가 되고 있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정보 공유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힘든 걸 두 여형사가 해냅니다!!

이 기사를 직접 취재한 켄 (Ken Armstrong)기자는 퓰리쳐 저널리스트 상을 받게 되었고요. 아직까지도 실제 주인공과 연락을 한다고 해요. 최근 연락한 트위터가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실제 주인공은 미드를 너무 보기 힘들었다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제가 실제 주인공이라면 자기의 힘든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도 두려웠을 것 같고, 자기 이야기를 다시 되새김질하면서 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예고편을 한번 보시고, 무엇을 봐야 할지 아직도 고민이라면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Prz0DJI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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