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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Flex

[넷플릭스] 타이거킹:무법지대 - Tiger King

by 냥냥이언니 2020. 4. 5.

결코 가볍지 않은 다큐멘터리 하나 소개할게요. 보면서 세상에는 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동물들이 그 주인공들이라 너무나도 개탄스러웠습니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한 에피당 약 50분 정도이니;; 하루정도면 시간 순삭! 막장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다큐멘터리였네요;;;

큰 고양이과 동물들을 애완동물처럼 키우고 기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감독인 릭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의 학대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도중에 복잡 다난한 사건사고로 5년 동안 취재를 했고, 결과적으로 이렇게 길고 흥미로운 작품이 탄생했다고 하네요. 

주인공은 조 라는 남자로, 오클라호마에 살면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호랑이, 사자, 다수의 멸종위기 동물들을 키우고 번식시키고 또 다른 동물원에 새끼 호랑이 사자 등을 팔기도 한대요. 엄연히 동물 판매 및 거래는 금지되어 있지만,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조의 동물원 입장권은 꽤나 비싼 편이었어요. 실제로 아기 호랑이 사자 등을 만질 수 있고, 사진을 같이 찍을 수 있어서, 이 동물원의 팬이 많았다고 하네요. 

조의 동물원에는 대부분 사회 부적응자 또는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마친 사람들이 조련사로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들은 갈 곳이 없으니 더욱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래요. 실제로 일하는 직원들의 복지는 형편이 없었어요. 쉬는 날이 없었고요.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하는 건 기본이고, 동물원 근처에 간이 트레일러에서 살라고 줬는데, 거기에서 쥐가 나오는 건 흔한 일이었어요. 그리고 조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동물원에서 일하는 존과 딜런의 동의를 얻어 두 명과 한날한시에 결혼을 했다고 해요.  

조의 친구인 닥 앤틀의 공원도 나와요. 닥의 공원 역시 호랑이 사자 등을 기르면서 운영 중이에요. 닥이라는 친구도 참 골 때리는 친구입니다. 여기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하고, 관계를 해야만 윗단계로 승진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정해주는 옷을 입고, 정해주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해요. 이건 뭐.. 이 공원의 독재자인 셈이죠. 보면서 정말 힘들었던 사람 중에 한 명이에요. 

동물 보호단체 대표 캐롤이 이들의 적수로 나타납니다. 캐럴이 등장하면서 다큐멘터리는 거의 막장 드라마로 변질되지요. 캐럴은 조의 동물원 운영으로 얻은 수익과 동물 번식 후, 판매 행위 등을 지적하면서 SNS나 홈페이지 등에 비난을 합니다. 이에 맞대응으로 조는 캐럴이 동물 보호단체로 위장하여 자신을 위협한다고 하면서 온라인 채널에서 마네킹에 캐럴을 의인화한 후, 총으로 사격하거나, 캐럴의 사유지에 헬리콥터를 빌려서 수류탄을 던지고 싶다는 둥 이런 위협적인 말들을 합니다. 저도 보면서.. 캐럴 같은 동물을 위하는 동물보호단체가 있어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보다 보니 캐럴도 조와 다를 것 없어 보입니다. 본인도 철장에 호랑이 사자 등의 동물들을 보호해준다는 명분으로 데리고 키우는데... 이해가 안 갔어요. 캐럴도 이런 동물들을 이용하여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고, 무급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운영하고 있어요. SNS로 큰돈을 벌고 있음에도 말이죠. 이건 사담이지만, 알고 보니 캐럴은 어렸을 때, 너무 가난했고, 남편과 싸우고 길에서 울고 있었는데 백만장자 돈이라는 유부남이 접근하여... 이 둘이 결혼하게 됩니다. 이후, 백만장자 돈은 실종되고, 캐럴은 그의 유언장을 수정하여 재산의 90%를 상속받았다고 하네요. 정말 무슨 어디 드라마에 나올법한 이야기 아닌가요? 아직도 돈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둘이 치고박고 싸우다가 조가 캐럴의 청부살해를 교사했다고 합니다. 캐럴이 조를 고소하기에 이르렀고, 조는 패소했어요. 2017년 캐럴 살인교사와 아기 호랑이를 죽인 혐의, 이외에도 동물권에 반하는 행동으로 22년형과 11억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어요. 그리고 조의 남편 중에 한 명인 존은 현재 동물원의 일하는 다른 여성과 결혼하여 살고 있고요. 

현재 연방법에 따르면 호랑이나 사자의 개인 소유에 대한 규제 법은 없어요. 대부분의 주가 특정 서류만 제출하면 애완용으로 소유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큐 마지막에 조의 동물원에서 일하다가 팔을 절단해야만 했던 여자 직원의 인터뷰가 나와요. 이 여자는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다가 철장 안으로 손을 넣게 되었고, 호랑이에게 봉변을 당한 뒤 팔을 절단했지만, 퇴원 후, 다시 동물원으로 복직해서 유명했었다고 해요. 이 여자는 동물들은 아직도 우리에 갇혀있다는 여운을 남기며 우리에게 시사점을 던지는데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 동물을 사육하는데 그치지 않고 판매행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들. 동물 호보랍시고 보호가 필요한 동물을 철장에 가두어 관람료로 이익을 얻는 자들할것없이 다...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공식 예고편 한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mv1NyVCYe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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