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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활 Flex

[넷플릭스] Gabriel Fernandez - 가브리엘 페르난데즈

by 냥냥이언니 2020. 3. 18.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소개해드릴게요. 최근 계속 넷플릭스 탑 10에 있길래 궁금해서 봤는데, 보자마자 식겁. 인간의 잔인무도함에 한번 깜짝, 미국이라는 선진국에서 일어난 아동복지에 더 놀랐죠. 2년 동안 이야기를 취재 및 구성하였다고 하네요.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각 회가 거의 한 시간 정도이고요. 이 사건 케이스를 맡게 된 변호사들의 이야기와 저널리스트의 인터뷰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출처: 넷플릭스

이야기의 주인공은 2005년에 LA에서 태어난 라틴 계열의 8세 가브리엘이라는 소년입니다. 가브리엘은 이전에는 게이 큰삼촌과 살았는데, 가브리엘의 큰아빠가 게이라는 이유로 소송을 걸게 되고 집안사가 복잡해지면서 가브리엘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건데요. 주변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게이 부부와 함께 살때는 너무나 행복한 아이였대요. 기쁨을 주는 아이이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항상 체크하면서... 8살짜리가 남을 배려하면서 모두가 다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이였다고 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2013년 이 소년의 어머니인 펄(Pearl Fernandez)은 이사로 (Isauro Aguirre)라는 남자 친구랑 살았는데요. 이러면서 비극이 시작된 거죠. 밑에 사진에 보이듯이, 다정하고 친근한 인상은 아니네요. 남자 친구는 체구가 엄청 컸네요. 

출처: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어머니 펄과 그의 남자친구 이사로는 이 가엽고 어린아이를 작은 캐비닛에 가둡니다. 남자 친구는 BB탄 총으로 아이의 얼굴을 맞추는가 하면, 결박하고 때리기도 하고요. 그 큰 덩치로 말이죠.. 고양이 화장실로 사용되는 모래를 먹이기도 했대요. 경찰이 집을 조사했을 때, 지속적인 구타를 반증하듯 핏자국이 정말 한두군데가 아니었어요. 가브리엘은 마음만 아니라, 얼굴과 몸이 보랏빛으로 멍들었죠. 

출처: 넷플릭스

이런 상태로 학교를 가니 학교 선생님은 핫라인에 연락하게 됩니다. 핫라인에 연락하게 되면, 사회복지사들이 직접 집에 방문하고 가정에 문제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심하면 아이와 가정을 격리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선생님은 핫라인에 연락하고 경찰에 연락을 했지만, 다들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고 하네요. 

 

출처: 넷플릭스

사회복지사들과 경찰들이 방문하면 어머니 펄은 가브리엘이 계속 거짓말을 하고 다닌다는 둥, 자전거에 떨어져 넘어진 거라는 둥, 본인이 거짓말을 계속했고 행복한 가정인 척 연기를 했다고 하네요. 가브리엘 측 변호사는 엄마 펄과 남자친구 이사로를 사형집행을 주장합니다. 엄마 펄은 강력하게 부인했어요. 지적 수준인 IQ가 현저하게 낮고, 어릴 적 강간당한 적이 있어서 정신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8살 아이의 죽음을 그런 이유로 이해가 안되지요. 엄마 펄과 남자 친구 이사로는 사형형을 집행받고 지금 감옥에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지역에서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고 합니다.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에 놀랍고, 같은 지역에서 미국 정부의 실수가 계속 반복되는 것에 또 놀랍죠. 사회복지사들의 안일한 태도, 정부의 무능, 지역주민의 무관심, 학교의 적극적이지 못한 일처리 등 모든 부분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보는 내내 마음 한편이 너무 무겁고,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이 너무 창피했어요. 더 이상 이런 일들은 벌어지지 말아야겠죠. 

예고편 한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7VXlB4q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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